‘막강’ 배우 캐스팅 조합으로 역대급 화제성 뽐내고 있는 韓 작품


[TV리포트=김해슬 기자] 이범수가 ‘차기태’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에서 이범수는 한때 ‘슈퍼노트’ 사건을 주도하던 국정원 금융범죄팀장의 캐릭터와, 지하경제 단속반으로 밀려난 후 명동 사채시장에서 허덕이는 남자의 대조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1~2회는 위조지폐의 출현으로 다시 시작되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극 중 차기태는 과거 국정원 금융범죄팀 팀장으로서의 ‘슈퍼노트’ 사건을 쫓던 에이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1회에서는 위폐 창고를 급습하나 폭발로 흔적을 잃고, 후속 작전에서도 제이를 놓치는 아쉬움을 겪는다. 이 범수는 차기태의 강렬했던 과거를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2회에서는 5년이 지난 현재의 차기태가 명동 사채시장에 있는 모습으로 극과 극의 대비를 이룬다. 그는 자신을 “시정잡배”라고 하며,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조시킨다. 주차 단속요원에게 위반 딱지를 막으려는 장면에서는 이범수의 능청스러운 코미디가 돋보이며, 캐릭터의 쓸쓸함이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위조지폐 제보 소식이 전해지자 차기태의 분위기는 급상승한다. 이범수는 허세 가득한 아저씨의 모습과 집요한 금융범죄 수사관의 본능을 동시에 드러내며 장면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그가 집요한 수사관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차기태는 5년 전에 놓쳤던 제이를 잡기 위해 몇 년간 집착해왔고, 다시 나타난 ‘슈퍼노트’의 기척을 감지하자마자 그에 대한 촉과 집요함이 되살아난다. 생활에 지친 듯 보였던 그가 단숨에 ‘수사관 모드’로 돌아서는 변화는 향후 추격전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빌런즈’는 매주 목요일 티빙에서 공개되며, HBO Max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7개국과 디즈니+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곽도원은 이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해슬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