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이재용 아나운서가 회식 중 사라진 일화를 폭로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MC 박경림과 이재용, 정선희, 이호선이 출연했다.
이날 이호선은 이재용과 정선희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호선은 “제가 이분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라며 “방송 처음 시작할 때 국장님을 뵀다. 방송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뭘 해야 하는지 몰랐다. 방송 흐름을 잡도록 알려주신 분이었다. 무섭기도 하지만, 고마운 선생님 같은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경림은 이재용에 관해 “워낙 칼같이 진행하시니까 눈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만나면 너무 정겹지 않냐”라고 했지만, 이호선은 “그전엔 안 그랬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라며 “옛날엔 무서웠다. 눈에서 불이 나왔다. 지금은 늙어서 안 나온다. 혼자서 오버하면 딱 쳐다보신다. 그러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정선희는 이재용과 부부로 오해받았다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찾아라! 맛있는 TV’ (이하 ‘맛있는 TV’)할 때를 떠올리며 “시골에선 부부라고 했다. 최불암, 김혜자 선생님처럼”이라고 했고, 이재용도 “사진이 하도 걸려 있어서”라고 밝혔다. 24년간 다수의 방송을 함께 진행했다고.
정선희는 이재용과 함께한 회식 일화도 꺼냈다. 정선희는 “회식은 ‘맛있는 TV’에서 많이 했다. 근데 이 오빠가 도망갔다. 우리가 한창 달릴 때였다. 체력도 좋고, 부어라 마셔라 할 때였다”라며 “노래방에서 자기가 노래를 부르다 사라졌다. 옷과 지갑은 그대로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 와서 봤는데, 그 겨울에 홑겹만 입고 도망간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이재용은 “와이셔츠만 입고 나갔다. 추운데 이러고 있으니까 차가 한 대 서더라. 집까지 멀지도 않은데, 잠이 들었다. 다 왔다고 해서 눈을 떴더니 기사가 두 명이었다. 택시인데 이상해서 위험을 느끼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안 열렸다”라며 혼자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정선희는 “추운데 교통비는 없고 집엔 가고 싶으니까 순찰하던 경찰차를 세운 거다”라고 했고, 이재용은 “택시인 줄 알고 잡았다. 위에 뭐가 있는 건 똑같더라. 경찰차는 안에서 안 열리더라. 거기서 난리를 쳤더니 조용히 좀 하라고 하더라”면서 “너무 고마워서 지구대에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채널A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