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안84가 프랑스 메독 마라톤을 앞두고 ‘와인의 유혹’에 완패했다.
21일 MBC ‘극한84’에선 기안84, 권화운, 이은지, 츠키의 프랑스 메독 마라톤 도전기가 펼쳐졌다.
코스프레 러닝을 앞두고 와인을 곁들인 파스타 축제가 펼쳐진 가운데 이은지는 “나도 내일 걱정 없이 즐기고 싶다. 고주망태처럼 놀고 싶다. 술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참는 게 싫다. 놀면서도 내일의 내가 걱정이 된다”라며 한탄을 늘어놨다.
이에 기안이 “난 사실 네가 술을 먹고 안 뛸 줄 알았다. 그런 면에서 좀 극한”이라고 하자 이은지는 “훈련한 게 아까워서 그럴 수 없다. 이건 다른 의미의 싸움이다. 나와의 싸움, 숙취와의 싸움, 이것을 마실 거냐 말 거냐의 싸움”이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이어 “파스타 축제는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축제였다. 우리는 내일 무려 6시간을 뛰어야 하는데 마음껏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첫 마라톤이 주는 의미가 큰데 술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기안 역시 와인을 마시지 못해 향만 음미하는 모습. 반면 ‘극한84’의 모범생 권화운은 와인을 8잔이나 즐기며 폭음을 했다.
이에 고삐가 풀린 기안은 “이게 그런 거구나. 친구가 시험공부 안 하니 같이 안 하는 거. 같이 마시자”라며 와인을 들이켰다.
나아가 “공부 잘하는 친구 화운이의 일탈은 내게 더 큰 안도감을 줘 나를 더욱 더 술잔에 빠져들게 했다. 인생은 행복 순이 아닌데 시험 잘 봐서 뭐 하나. 성적만 좇는 게 오히려 불행하다. 우리는 즐길 줄 아는 러너다. 주최 측이 원하는 대로 마라톤 전날 우리는 술을 마음껏 마셨다. 그러지 말아야 했다”라며 후회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극한8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