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졸리와 ‘와이너리 전쟁’ 승리 예감…비밀문서 강제 공개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전 부인 안젤리나 졸리와 8년째 이어오고 있는 프랑스 샤토 미라발 와이너리 소송에서 결정적인 법적 승기를 잡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피트가 졸리와 자녀들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행을 저질렀다는 소식과 함께 이혼을 발표해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최근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졸리에게 그동안 비밀 유지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 온 통신 기록 22건을 편집 없이 온전한 상태로 피트 측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해당 기록들은 졸리가 과거 와이너리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이메일이다. 피트 측 법률팀은 “이 기록들이 공개되면 졸리가 피트와의 사전 합의를 무시하고 제삼자에게 지분을 넘기려 했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피트의 증거 개시 신청을 수용함에 따라 졸리는 향후 45일 이내에 은폐했던 모든 문서를 모두 제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법원의 명령 이후 졸리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졸리의 변호인 폴 머피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해석은 캘리포니아 특권법을 위반한 것이며 졸리의 공정한 재판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졸리를 괴롭히고 통제하려는 피트의 집요한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은 2021년 졸리가 피트의 동의 없이 두 사람이 함께 지분을 보유한 미라발 와이너리 지분을 러시아계 기업인 스톨리 그룹에 매각하면서 본격화했다. 피트는 이것이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3,500만 달러(한화 약 5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졸리는 그가 과거 가정 폭력 행위를 덮으려 비밀 유지 계약을 강요했다며 맞섰다.

피트와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결혼을 발표해 대중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 중 3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3명의 아이를 낳아 총 6명의 자녀를 두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DB,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