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박나래는 나빠도”…박나래, 6년 전 ‘대상’ 수상 소감


[TV리포트=김해슬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다사다난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6년 전 대상 소감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19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개최된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는 대상을 차지했다. 당시 박나래는 기쁨과 감격,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받고 싶었다”고 운을 뗀 박나래는 “저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선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개그콘서트’에서 무명의 캐릭터로 시작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중간에 사라진 듯하다가 다시 나타나 저렇게 대상까지 우뚝 서다니 대단하다”, “키는 작지만 거장이 되어가는, 특히 쉽지 않은 여성 코미디언 길을 걸어가는 박나래 씨 진심으로 축하한다”, “감동 스토리가 여러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 등 그를 향한 축하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올 연말은 이와 상반된 분위기에서 흘러가고 있어 대중들의 씁쓸함을 자아낸다. 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그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박나래는 이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 하는 등 갈등을 심화시켰다. 여기에 더해 전 매니저들의 추가 폭로가 계속되며 진실과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박나래 전 매니저들이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거나 전까지 부치는 등의 일들까지 있었다는 사실이 언급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해슬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C ‘2019 MBC 연예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