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한국 필요없다”
18조 미국 훈련기 사업
한국 버리고 대신 선택한 ‘이 나라’

과거 미국 진출이 유력했던
한국 TF-50이 불안해진 이유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군 차세대 고등 훈련기 사업의 결과물인 T-7A 레드호크가 수차례
일정 지연과 치명적인 기술 결함 논란을 겪은 끝에 마침내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보잉은 최초 양산형 T-7A 한 대가
미 공군 제99비행훈련대가 주둔한
샌안토니오 랜돌프 합동기지에 도착해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이는 당초 2024년까지
완전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서 수년이나 늦어진
불안한 실전 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T-7A는 2018년 기종 선정 당시부터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히 고받음각 상태에서 급기동을
할 경우 기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조종성을 상실하는 ‘윙락’ 현상이
치명적인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보잉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도 크고 작은 결함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사업 지연은 계속됐습니다.

이로 인해 미 공군은
훈련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결국 T-7A와 별도로
전술 항공 입문기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약 400여 대 규모로 검토된
이 사업은 고등 훈련뿐 아니라
경공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T-50을
기반으로 한 TF-50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T-7A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던 시점에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판도가 급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중단 직전이던 보잉의 주요 방산
사업들이 다시 살아났고,
T-7A 역시 강력한 정치적 뒷받침을
받으며 결국 실전 배치 단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 같은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미 공군이 검토하던 대규모 전술
항공 입문기 사업의 필요성은
급격히 약화됐고, 그 결과 TF-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잉이 대규모 로비를 통해
정권 차원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KC-46 공중급유기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
다른 방산 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T-7A 논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