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딸 윤서진, 대학·결혼 고정관념 깬 ‘쿨한 모녀’…

990년대 대한민국 남심을 흔들었던 ‘원조 책받침 여신’ 이상아. 그녀의 화려한 미모 유전자는 딸에게 고스란히 유전되었지만, 삶을 대하는 방식은 한층 더 진화했다.
SNS 스타로 활약 중인 딸 윤서진 양이 보여준 거침없는 소신과 모녀의 솔직한 ‘인생 토크’가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된 모녀의 일상은 ‘비주얼 쇼크’ 그 자체였다. 이상아는 “딸과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 나한테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딸을 알아보고 요청한 것”이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실제로 윤서진 양은 수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엄마를 쏙 빼닮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엄마의 명성에 가려진 ‘누구의 딸’이 아니라, 스스로의 매력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본투비 스타’의 면모를 입증한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윤서진 양의 확고한 교육관이었다. 이상아는 “딸이 대학을 안 갔다. 내 욕심엔 대학을 갔으면 좋겠지만, 딸은 너무 떳떳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에 대한 윤서진의 답변은 명쾌했다. 그는 “대학에 간 친구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며 “공부 쪽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학 졸업장이 필수라고 여겨지던 기성세대의 통념을 깨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행복을 찾는 MZ세대의 주체적인 가치관을 여실히 보여준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이라는 이상아의 아픈 가정사 앞에서도 모녀는 쿨했다. 빚 보증과 도피성 결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엄마에게 딸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조언자였다.
윤서진은 “엄마가 충분히 놀고 즐기고 행복하되, 결혼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결혼과 연애의 차이는 결혼식을 하고 같이 사는 것뿐”이라며, 엄마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엄마가 만나는 분이 저랑 나이가 비슷하진 않을 테니 상관없다”는 너스레 속에는 엄마의 삶을 한 명의 여성으로서 존중하는 딸의 깊은 속내가 담겨 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친구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내는 두 사람.
이상아와 윤서진 모녀가 보여주는 솔직하고 당당한 라이프스타일은, 형태는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곧 ‘완벽한 가족’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