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은주영 기자] 배우 박원숙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아쉬움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린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 온 ‘사공주’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2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7년간의 긴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2017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해왔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멤버들은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는다. 그동안 늘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사 박 씨’ 박원숙도 이날은 동생들과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서 마지막 추억을 남긴다. 이와 함께 서로에게 전하는 메시지까지 남겨 감동을 더한다. 그는 “최근 체력적 한계로 ‘같이 살이’가 고되게 느껴졌다”며 “열정은 여전하지만 세월 앞에 자신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에 혜은이는 “작품에서 꼭 뵙고 싶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전한다.
7년간 동고동락해 온 박원숙과 혜은이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다. 혜은이는 힘든 시간 동안 버팀목이 돼 준 큰언니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 같은 시간을 지나 이제는 꽃밭을 걷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한다. 이에 박원숙도 “단단해진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어 ‘사공주’는 같이 살이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시를 쓰며 행복을 찾은 박원숙, 언니들에게 가이드를 해주기 위해 밤새워 공부했던 막내 황석정의 따뜻한 마음까지 뜻깊은 순간들을 되돌아본다.
지난 2017년 남해에서 시작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32곳에서 164명의 게스트와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왔다. 멤버들은 고정 식구뿐만 아니라 최불암, 강부자, 김원희, 박신양 등 손님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도 되돌아볼 예정이다. 평생 혼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홍진희는 같이 살이 합류 후 식구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꺼이 보호자가 돼 준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던 박원숙은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해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전한다.
‘사공주’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의 마지막 인사는 오는 22일 저녁 8시 30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은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