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윤현민, 200만 원 증발시킨 ‘그날의 실수’

배우 윤현민이 방송을 통해 200만 원대 온라인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다. 냉철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알려진 그 역시 ‘최저가’와 ‘급한 상황’이라는 함정 앞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현민이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을 만나 범죄자 연기 자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 범죄자 역할을 맡은 그는 범죄 심리에 대한 조언을 듣던 중, 오히려 자신이 실제 범죄 피해자였던 경험을 털어놨다.

윤현민은 “급하게 카메라가 필요해 최저가를 검색하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퀵 배송을 미끼로 한 판매자의 요구에 따라 채팅 앱을 통해 대화를 나눈 뒤 200만 원가량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금 직후 해당 사이트는 접속 불가 상태가 됐고, 판매자와의 연락도 끊겼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멍하니 아무것도 못 했다”며 당시의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표창원은 “이런 범죄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피해자를 탓할 일이 아니다”라며, 사기꾼들이 급박함과 신뢰를 교묘히 이용하는 심리전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위로에 윤현민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완벽해 보이는 배우도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윤현민의 고백은, 온라인 거래가 일상화된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경각심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그의 경험담은 ‘최저가’와 ‘즉시 입금’이라는 유혹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