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굴이 사장님?”… 우울증 약 먹던 여배우, 1년 만에 ‘카페 창업 대박’


김정화, 1년 만에 ‘카페 6호점 대박’ 터뜨린 진짜 비결

사진=김정화인스타그램

한때 드라마와 광고계를 누비던 배우 김정화가 이제는 커피 향이 퍼지는 매장에서 ‘사장님’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름만 빌려주는 연예인 창업과 달리, 그는 직접 매장에 상주하며 운영 전반을 챙기는 ‘실전형 CEO’로 변신했다. 창업 1년도 되지 않아 6호점까지 확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도 김정화의 경영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화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카페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루돌프 머리띠를 하고 손님을 직접 맞이하는 그의 모습은 ‘브랜드 얼굴’이 아닌 ‘현장형 사장’ 그 자체였다.

업계에 따르면 김정화가 운영 중인 카페 브랜드는 론칭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미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예인 창업 사례 중에서도 드문 속도다.

사진=김정화인스타그램

특히 그의 브랜드 ‘알리스타 케냐 커피’는 케냐 바링고 지역에서 원두를 직수입하고, 판매 수익 일부를 현지 빈곤층에 기부하는 ‘소셜 브랜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점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단순히 유명인의 이미지에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한 확실한 브랜드 스토리와 김정화의 진정성이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정화의 사업 성공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과거의 깊은 상처를 딛고 일어선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데뷔 이후 겪었던 심각한 우울증을 털어놓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렸고, 결국 병원을 찾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까지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화려한 외모와 톱스타라는 타이틀 뒤에 가려졌던 그의 내면은 오랜 시간 고통과 싸우고 있었다.

사진=김정화인스타그램

현재 김정화는 두 아들의 엄마이자 아내, 배우, 그리고 CEO까지 네 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공개된 근황 속에서는 과거 드라마 속 단아한 비주얼 그대로지만, 그 안에는 사업가로서의 단단함과 책임감이 담겨 있다.

그는 여전히 케냐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카페 역시 단기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그의 평범한 한마디 인사가 유독 크게 울리는 이유는, 그 행복을 되찾기 위해 지나온 긴 싸움과 회복의 시간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포트라이트 대신 커피 향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일군 김정화의 ‘제2막’은 지금도 조용하지만 강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