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블랙퀸즈의 주장 김온아가 마운드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23일 채널A ‘야구여왕’에선 블랙퀸즈 대 버스터즈의 두 번째 정식경기가 펼쳐졌다.
앞선 검찰청 야구단과의 첫 경기에서 5회에만 무려 15점의 대량 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뽐냈던 블랙퀸즈가 버스터즈와의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3회까지 8득점에 성공했다.
중계를 맡은 박재홍 해설위원은 “블랙퀸즈가 안타 수도 앞서고 있고 실책도 덜하고 있다”면서 “경기 중반에도 이 흐름을 잇는 게 중요하다”라고 경기 초반을 평했다.
마운드에선 캡틴 김온아가 든든하게 팀을 지켰다. 흔들리는 장수영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온아는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동료 선수들을 환호케 했다.
2회에 이어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외야수 김민지의 실책에도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 하며 에이스의 자질을 뽐냈다. 낙차 큰 커브에 코치 이대형이 “공의 움직임이 거의 리베라다”라며 김온아를 전 메이저리거 마리아노 리베라에 비했다면 감독 추신수는 “온아가 선발해도 되겠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동료 선수들 역시 “말이 안 된다”라며 김온아의 호투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버스터즈의 이대호로 불리는 강유리의 쓰리런이 작렬하며 블랙퀸즈는 8대 7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박 해설위원은 “맞는 순간 홈런 궤적이었다.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라며 강유리를 칭찬하곤 “여기서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프로에서도 추격을 당하며 1점 차로 앞서고 있는 팀이 밀리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그 말대로 김온아는 추가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야구여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