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중3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5천만 원을 배달음식 등으로 탕진해 40kg이 쪘다는 20세 대학생이 보살즈를 찾았다.
22일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중3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지금까지 5천만 원 정도를 벌었지만 그 돈을 모두 탕진했다는 스무 살 대학생이 자신의 소비 습관을 고치고 싶다는 고민을 상담했다.
“알바를 한 이유는 뭔가?”라는 질문에 사연자는 “(집안의)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 의지도 있다. 그런데 그 돈을 1원도 남김없이 썼다”라고 하소연했다.
자신이 번 돈을 자신이 썼다는 말에 이수근은 “네가 번 돈 네가 쓴 건데 어떠냐. 이게 사연이 되려면 네가 번 돈을 집에서 다 가져가서 고민이라는 건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보살즈는 “학업과 알바를 병행한 건데 고등학생이 5천만 원을 다 쓸 일이 있나?”라고 궁금해 했다. “남자친구한테 썼나?”라는 질문에 사연자는 “그러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없다. 제일 많이 쓴 게 배달음식이었다.”라며 1년간 700만 원 이상 썼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5천만 원을 어떻게 쓰냐”라는 보살즈의 질문에 사연자는 “그래서 돈을 벌기시작하며 40kg 가까이 쪘다”라고 털어놨다.
“고등학생 때는 집밥을 먹었을 텐데?”라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밥을 해주시는데 제가 안 먹었다. 치킨이 더 좋아서”라고 치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달 음식 외에도 소비습관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연자는 “먹는 것에도 썼고 택시를 많이 탔다. 학교 갈 때 무조건 타는데 택시 이용에 달에 50만원씩 쓰는 것 같다. 학교와 집이 (버스를 타면) 10분 거리로 가까운데 귀찮아서 택시를 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인형 뽑기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학교앞에서 친구들과 인형뽑기를 하면 기본 3만원씩을 쓴다. 그리고 갖고 싶었던 명품 지갑도 샀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보살즈는 사연자의 나이에 명품지갑을 갖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소비습관들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근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잘 세워야 한다. 나이에 비해 씀씀이가 걱정이 되긴 한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사실은 네가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1년 전까지는 고등학생이었으니 아직도 어리다. 그렇지만 인형뽑기와 택시는 과하다. 네가 어리다보니 이것저것 하고 싶겠지만 넌 이제 성인이다. 성인은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거리는 무조건 걸어서 가라. 그러면 건강도 좋아진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를 벌든 수입의 10%만 쓰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