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래퍼 중 한 명인 위즈 칼리파가 루마니아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9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루마니아 코스티네슈티에서 열린 ‘Beach, Please!’ 페스티벌 무대 위에서 자신의 히트곡 ‘Young, Wild & Free’를 부르던 중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현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소법원은 위즈 칼리파에게 벌금형을 내렸던 원심을 뒤집고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여 9개월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루마니아 검찰은 그가 당시 18g 이상의 대마초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중 일부를 관객들이 보는 무대 위에서 직접 흡연했다고 주장했다. 루마니아 법률상 대마초는 의료용과 오락용 모두 불법으로 적발 시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처벌 수위가 높다.
위즈 칼리파는 체포 직후 자신의 계정을 통해 “루마니아를 무시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 공연은 환상적이었고 다음에는 대왕 조인트(대마초) 없이 다시 오겠다”며 가벼운 사과를 남겼다. 그는 평소 방송에서 “하루에 대마초 30개 이상을 피운다”고 공공연히 밝혀왔으며 마약 전담 롤러를 고용하는 스눕 독과 함께 연예계의 대표적인 대마초 옹호자로 활동해왔다.
현재 위즈 칼리파는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실형 선고 전날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루마니아 법원의 판결을 개의치 않는 행보를 보였다. 그의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루마니아 법률상 이번 선고가 최종적인 효력을 가질 가능성이 커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즈 칼리파는 미국의 힙합 씬을 대표하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독보적인 음색과 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OST인 ‘See You Again (feat. Charlie Puth)’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Young, Wild & Free’, ‘Black and Yellow’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위즈 칼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