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요새’ B-52 폭격기가 21세기
전장에 맞춰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진화를 마쳤습니다.
미 공군과 보잉이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공개한 개량형 B-52J는
슈퍼호넷 전투기의 눈을 이식받아
압도적인 상황 인식 능력을 갖춘
괴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인
AN/APQ-188 AESA 레이더 장착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B-52를
2050년대까지 운용 가능한 ‘불멸의
전략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B-52J는 적의 미사일을 먼저
보고 요격하거나, 사각지대 없이
전장을 지배하는 공중 지휘소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고 분석합니다.
전투기의 눈을 가진 폭격기:
AN/APQ-188 AESA 레이더
이번 개량의 백미는 단연
레이더입니다.
미 해군 주력 전투기 F/A-18E/F
슈퍼호넷에 탑재된 AN/APG-79를
기반으로 개발된 AN/APQ-188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B-52J의 기수에
장착되었습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전자적으로
빔을 조향하여 다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악천후 속에서도 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레이더가 가져올
전술적 변화입니다.
B-52J는 이제 적 전투기나 미사일의
접근을 원거리에서 먼저 탐지할 수
있으며,
향후 AIM-260 같은 사거리 300km급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게 될
경우 ‘자체 방어’를 넘어 ‘공세적
제공권 장악’까지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롤스로이스 심장 달고 2050년까지…
‘전략적 신호’의 극대화
레이더뿐만이 아닙니다.
B-52J는 롤스로이스사의 신형 엔진으로
심장을 교체하여 연비와 작전 반경을
비약적으로 늘렸습니다.
보잉은 조종석에 대형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전투기 스타일의
조종간을 도입해 승무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수행된
장거리 폭격 임무는 B-52가 단순한
무기 운반체가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강력한 ‘전략적 신호’임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에드워즈 기지의 시험 비행:
B-52J의 운명을 가를 2026년
현재 에드워즈 공군기지로 인도된
B-52J 시제기는 2026년까지 가혹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단순한 기술 점검이
아닙니다.
노후화된 기체에 최신 센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검증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B-52 현대화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증명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입니다.
B-52J는 이제 ‘할아버지 폭격기’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거듭났습니다.
B-21 레이더와 함께 미국의 미래
폭격기 전력을 양분할 B-52J의
성공적인 데뷔는,
100년 가까이 하늘을 지배해 온 이
거인의 전설이 21세기 중반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