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일주일, 물음표만 남은 피터 그린의 죽음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마스크’ ‘펄프픽션’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피터 그린이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일주일. 고인의 죽음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20일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그린의 가족과 친구들은 고인이 의문의 최후를 맞은 데 대한 해답을 간절히 찾고 있다.

그린은 13일 뉴욕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6세. 고인은 전신이 피투성이가 된 채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으며 시신 옆에선 ‘나는 웨스트야’라고 적힌 수상한 메모가 발견됐다. 이는 1970년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 갱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전 그린은 과거 약물 투약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으며 지난 1996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이야기 해왔다.

그린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매니저 그렉 에드워즈는 “피터가 2025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란 상상은 감히 할 수 없었다. 그가 극단적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다. 심지어 사망 이틀 전까지 기분이 좋았던 상태”라고 전했다.

그린의 27년 지기인 배우 스캄 더스트 역시 그린과 새해 전야를 함께할 예정이었다며 “피터와 리무진을 빌려 여러 바와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실 계획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생각을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 마음에 깊은 구멍이 뚫린 것 같다.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고, 마음씨가 따뜻해서 자기 셔츠까지 벗어줄 사람이었다”라며 그린을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친구는 그린이 마약과 관련된 문제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까 항상 걱정했다며 “피터는 마약을 끊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끊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금일까지 그린의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뉴욕 경찰 대변인은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마스크’ ‘펄프픽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