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오더니 예열 끝…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반응 뜨거운 韓드라마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박서준과 원지안의 핑크빛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를 과몰입 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4회에서는 이경도(박서준)가 외로운 첫사랑 서지우(원지안)에게 듬직한 방패가 되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4회 시청률은 전국 3.9%, 수도권 3.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박서준은 7년 만에 로맨스다. 그는 지난 2018년 방영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로맨스 작품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당시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5년 방영된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했으며, 2020년 방영된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6.5%를 경신하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박서준·원지안의 로맨스 조합

박서준은 원지안의 위탁 보호자가 되며 남다른 다정함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박서준은 원지안과 호흡에 대해 “로맨스 장르는 남녀주인공이 끌고 가야 하기에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며 “경도는 저만 표현할 수 있듯이 지우는 원지안만 표현할 수 있다. 많이 의지하면서 장면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원지안은 “긴 호흡으로 일을 해본 적이 많지는 않아서 나름대로 부담과 긴장감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볼 수 있게 분위기를 풀어줬다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박서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로맨스물이라고 말하는데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멜로에 가깝다고 본다. 제가 대본을 선택한 이유도 공감이 되는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1살 나이 차’ 무색한 케미스트리

박서준은 지극히 평범하고 인간적인 직장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진심인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나이 차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외적으로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았는데 원지안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굉장히 성숙하더라”면서 “노련한 느낌도 많이 나서 부담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지안은 세간의 관심을 받는 자림 어패럴의 둘째 딸이자 동운일보 연예부 이경도 차장의 첫사랑인 서지우로 분했다. 원지안은 “저도 제 나이에 비해서는 더 많이 보기에 크게 나이 차이를 느끼진 않았다”고 너스레떨었다. 또 그는 “처음에는 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해야 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배우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원지안, 박서준과 어떻게 되나…

앞서 4회에서 서지우는 이경도와 박세영(이주영)이 신경 쓸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여러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이경도는 까칠하게 구는 서지우의 태도에도 집 안에 있는 술을 버리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도는 과거 어머니(김미경)와 동아리 멤버들의 도움으로 방황하던 삶을 극복했던 것처럼 서지우 역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경도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은 서지우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해외연수라는 기회가 있음에도 이경도가 서지우로 인해 고민하자 친구들은 “너 서지우랑 그만 엮여야 돼”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서지우는 자꾸만 찾아오는 이경도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이런 가운데 서지우의 집에 전남편 조진언(오동민)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서지우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조진언은 서지우를 “12시 지난 누더기 신데렐라”라고 표현하며 재결합을 요구했다. 자신의 처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서지우는 노골적으로 모욕을 주는 조진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올해 내 최애 드라마”, “이거 때매 잠을 끝날 때까지 못 잔다”, “너무 멋있다”, “제발 해피엔딩이길”, “진짜 기다리기 힘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JTBC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허장원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JTBC ‘경도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