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나 고메즈, ‘목소리 논란’에 직접 입 열었다…”난치병 증상”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도현 기자]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최근 논란이 된 목소리 변화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셀레나는 자신의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한 팬이 그의 변한 목소리에 관해 물어봤다. 질문받은 셀레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가끔 이상한 일이 생긴다. 노래하다 보면 목 안쪽이 부어오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증상에 대해 설명하려다가 ‘아니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말을 끊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증상이 그가 겪고 있는 ‘루푸스병’ 증상인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루푸스병은 여러 장기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병으로, 관절통, 피로감, 붓기 등을 유발한다.

그가 처음 루푸스 투병 사실을 밝힌 건 2015년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였다. 당시 그는 “제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이유는 루푸스 때문이다. 지금 치료 중이고 심한 경우 뇌졸중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때까지 휴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치료를 위해 배우이자 친구 프란시아 라이사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자신의 계정에 약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약을 먹으니, 수분이 많이 쌓여서 살이 찌고 있다. 체중계를 볼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병 때문에 약을 안 먹을 수도 없다”면서 “건강한 여러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얼루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뚱뚱하다고 지적받는다’라며 악플을 멈춰달라 호소한 바 있다.

최근에도 루푸스 투병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월 그는 채널 ‘굿 행 위드 에이미 포헬러’에서 루푸스로 인한 관절염으로 고생 중이고 이것이 개인 브랜드 ‘레어 뷰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물병 뚜껑을 열려고 하면 너무 아팠다”라며 “어떻게 하면 쉽게 뚜껑을 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레어 뷰티’ 제품을 고안해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처럼 불편한 사람들이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라고 해당 제품을 홍보했다.

셀레나는 2013년 데뷔한 미국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2020년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 ‘레어 뷰티’를 런칭해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작곡가 베니 블랑코와 약혼을 발표, 지난 9월 샌타바버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셀레나 고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