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일당 700원” 한국 연봉을 벌려면 150년 걸린다는 이 ‘나라’


도입부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이 고작 몇 백 원이라면, 그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는 돈으로 한 달을 살아가야 하는 곳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연봉으로 버는 돈을 이 나라에서는 100년이 넘게 일해야 벌 수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곳. 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아프리카의 작은 내륙 국가, 부룬디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은 충격에 가깝습니다.

본론① 하루 일당 700원이라는 현실

부룬디의 평균적인 노동자는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 가까이 일을 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받는 돈은 하루 약 7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 달을 꼬박 일해도 월수입은 2만 원 남짓입니다.

이 금액으로는 충분한 식사를 하기도 어렵고, 의료나 교육은 사실상 꿈에 가깝습니다. 임금이 낮다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생존 자체가 매일의 목표가 되는 구조입니다.

본론② 전기 없이 사는 국민이 더 많은 나라

부룬디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국민은 전체의 7%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은 전등 없이 밤을 보내고, 냉장고나 전자기기는 상상할 수 없는 사치품입니다.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나고, 해가 뜨면 다시 하루가 시작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생산성 향상이나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기가 없다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교육·의료·경제 전반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본론③ 교육이 끊긴 사회, 시간 개념조차 희미하다

부룬디에서는 본인이 정확히 몇 살인지,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무지라기보다, 교육 기회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고, 문맹률도 높은 편입니다. 교육을 받지 못하면 노동의 질은 낮아지고, 이는 다시 저임금과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이 악순환이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본론④ 평균 자녀 수 5명, 빈곤의 대물림

부룬디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약 5명 수준입니다. 피임이나 가족계획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아이를 많이 낳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에게 충분한 교육과 의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시 가난한 어른이 되고, 빈곤은 세대를 넘어 이어집니다.

본론⑤ 북한보다 못사는 나라라는 평가의 의미

종종 “북한보다도 못사는 나라”라는 표현이 사용되는데, 이는 단순한 자극적인 비교가 아닙니다. 1인당 국민소득, 기대수명, 인프라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부룬디는 세계 최빈국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에서는 손에 꼽히는 부유층으로 여겨질 정도로, 소득 격차 자체보다 절대적인 생활 수준이 매우 낮습니다.

본론⑥ 부룬디는 왜 이렇게 가난해졌을까

부룬디의 빈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식민 지배의 후유증입니다. 과거 유럽 열강의 지배 아래에서 자원은 외부로 빠져나갔고, 자립적인 산업 구조는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독립 이후에도 정치적 불안과 내전이 반복되면서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권력 다툼과 부족 간 갈등은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았고, 외국 자본과 투자는 계속해서 멀어졌습니다.

본론⑦ 내륙국가라는 구조적 한계

부룬디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입니다. 이는 무역 비용을 크게 높이는 요인입니다. 항구를 이용하려면 이웃 나라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물류 비용과 시간은 배로 늘어납니다.

수출 산업을 키우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부룬디는 주로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 역시 낮아, 국가 전체의 소득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본론⑧ 국제 원조에 의존하는 경제

부룬디의 국가 재정은 상당 부분 국제 원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식량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없이는 사회 유지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원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습니다. 자립적인 산업과 안정적인 정치 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원이 끊길 때마다 위기는 반복됩니다.

요약본

부룬디는 하루 평균 일당 약 700원, 월수입 2만 원 수준의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국민은 7%도 되지 않고, 교육 기회 부족으로 기본적인 생활 정보조차 알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평균 자녀 수는 많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 기반은 없습니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된 이유는 식민 지배의 후유증, 반복된 정치 불안과 내전, 내륙국가라는 구조적 한계, 낮은 교육 수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부룬디의 현실은 단순히 가난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과 환경이 한 사회의 삶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