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故) 윤석화의 노제가 오는 21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현 한예극장)에서 열린다.
20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빈소라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된 후 9시 30분께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이어진다.
한예극장의 전신인 정미소는 고인이 지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대학로 설치극장으로 만성적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 고인은 이곳에서 ’19 그리고 80′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너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노제는 고인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하며 길해연 현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아울러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추모곡으로 ‘꽃밭에서’를 노래할 예정이다.
한편 고 윤석화는 지난 9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1956년생인 고인은 지난 1975년 민중극단 ‘꿀맛’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이래 ‘나는 너다’ ‘미스터 클래스’ ‘햄릿’ ‘명성황후’ ‘넌센스’ 등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극계 1세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불새’ ‘샴푸의 요정’ ‘펜트하우스’ ‘블랙의 신부’ 등 드라마에도 출연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지난 2023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고인은 “내가 늘 말하는 게 나는 암만 빼면 건강하다는 것이다. 나는 암과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왕 만났으니 친구로 지내되 떠날 땐 조용히 말없이 잘 갔으면 한다. 우리 어머니도 암이었는데 4개월을 선고받고도 20년이나 더 사셨다”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TV리포트 DB,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