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범죄 조직 가담→살인 미수로 ‘징역 30년’…”죄의식 無”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도현 기자] 미국의 유명 래퍼 케이 플록 페레즈가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앞서 지난 2021년 브롱크스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뉴욕 경찰은 “페레즈가 범행 현장 근처 이발소에서 갑자기 자신을 향해 뛰쳐나온 시민에게 총을 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고, 이에 페레즈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당시 법원은 정당방위를 인정해 그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그는 이후 2023년 2월 23일(현지 시각) 살인 미수, 폭행 등이 포함된 조직범죄 혐의로 다시 한번 연방 법원에 기소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그가 지역 범죄 조직인 세브사이드와 DOA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즉시 교도소에 구금했다. 경찰은 그가 과거 무죄 판결을 받았던 총기 사건을 미화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왜곡된 자아 인식을 문제 삼아 법원에 가중 처벌을 요청했다.

이들은 “페레즈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총기 사용을 조장했다. 실제로 이 시기에 브롱크스 거리에서 수십 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페레즈 측 변호인은 “페레즈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동네에서 자랐고, 성숙하지 못할 때 강제로 조직에 합류했다”라며 미성숙한 10대 시절에 벌인 범죄 행각에 대해 정상참작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페레즈는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6일 판사 리만은 “(페레즈는) 피해자들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목숨을 앗아갈 권리는 없다”라며 공갈 및 폭행,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그를 징역 30년 형에 처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계정에 “처벌이 무서웠으면 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응당한 대가를 받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페레즈는 2020년 5월 디지털 싱글 ‘FTO’로 데뷔했다. 이후 릴 티제이와 협업한 곡 ‘Not in the Mood’가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고, 이달의 힙합 신인으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케이 플록 페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