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해자 아닌 피해자”…전호준, ‘전 연인 폭행’ 혐의 불기소 처분


[TV리포트=은주영 기자] 전 연인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앞서 전 연인 A씨는 전호준에게 폭행, 금품 갈취 등 각종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전호준은 23일 개인 계정에 “지난 7개월 동안 저는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인해 심각한 오해와 낙인을 감당해야 했다. 한 개인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그 시간 동안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수사 결과, 저는 폭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으며 제게 제기됐던 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전호준은 A씨에게 휴대전화로 머리를 가격당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행동만을 했다는 점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반대로 상대방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비롯해 특수상해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호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과장되거나 왜곡돼 퍼질 때 개인의 인격과 삶이 얼마나 쉽게 훼손될 수 있는지 절실히 느꼈다. 수사 과정 전반에서 저와 관련해 떠돌던 여러 자극적인 주장들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준 가족과 친구들, 조용히 응원해 준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의 논란이나 감정적 대응 없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차분히 제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사실이 바로잡힌 지금, 이 일 역시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전호준의 전 연인 A씨는 전호준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으며 교제하는 동안 금품 갈취, 성병 감염, 유산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전호준은 새벽에 집에 무단 침입하려는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피를 흘리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사건 당시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전호준은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더 투나잇 쇼’에서 자진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은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전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