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팝스타, 폐암 진단→콘서트 연기…”정말 운이 좋았다”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도현 기자] 미국의 가수 배리 매닐로우가 폐암 진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그는 자신의 계정에 “기관지염으로 6주간 고생했는데, 괜찮은가 싶더니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계속되는 기관지염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혹시 모르니 MRI 검사를 받아보자’라고 말했다”라며 “검사 결과 왼쪽 폐에 암세포가 발견됐고, 선생님은 즉시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일찍 발견된 건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게 전부다. 항암 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필요 없다. 치킨 수프를 먹고 넷플릭스나 보면서 푹 쉬면 된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팬 여러분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 아주 사소한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라”라며 조언을 전했다.

다만 1월로 예정돼 있던 단독 콘서트는 불가피하게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맺었다. 이후 매닐로우는 변경된 공연 날짜 목록과 함께 재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건강이 최우선이에요. 우린 걱정말아요”, “쾌차하길 기도할게요”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TLA5 취재에 따르면 매닐로우의 담당의는 “다행히 암이 전이되지 않았으며 폐암 진단을 확정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리 매닐로우는 1964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그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전설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발매한 2집 ‘배리 매닐로우2’가 빌보드 1위, 미국 음반 협회 골드 인증 등 압도적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1979년 제21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배리 매닐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