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양육비 보낸다”… 탑아이돌, 15년째 키우는 ‘아들’의 정체


“벌써 초등학생?”… ‘기혼설’ 해명 포기한 신동의 웃픈 ‘자학 개그’

사진=신동인스타그램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본채널’의 웹예능 ‘동동포차’에는 배우 이시안이 게스트로 출연해 신동과 술잔을 기울였다. 이날 신동은 “결혼하지 않았냐”는 이시안의 순진한 질문에 작정한 듯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그는 태연한 표정으로 “이혼했다. 양육권을 뺏겨서 매달 돈을 보내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던져 상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내 “농담이다”라며 수습했지만, 이는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기혼설’에 시달려왔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심지어 어르신들이 “애는 잘 크냐”고 물으면, 이제는 해명하기도 지쳐 “네, 벌써 초등학생이에요”라고 맞장구친다는 그의 고백은 ‘해탈’의 경지에 가까웠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본채널’의 웹예능 ‘동동포차’

2025년 현재, 신동은 명백한 ‘미혼’이자 ‘솔로’다. 그는 가상의 아들 대신 반려견 ‘더빱’이와 ‘뽀끔’이를 키우는 ‘개아빠’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과거의 치기 어린 공개 프러포즈가 15년 족쇄가 되었지만, 신동은 이를 예능 소재로 승화시키며 베테랑 방송인 다운 면모를 보였다.

“과거에는 모든 게 과장되고 오해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솔직하고 편하게 산다”는 그의 말처럼, 이제는 ‘유령 아내’와 ‘상상 속 초등학생 아들’마저도 웃음으로 털어버린 신동. 그의 유쾌한 싱글 라이프에 더 이상의 오해는 불필요해 보인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본채널’의 웹예능 ‘동동포차’

이 질긴 오해의 뿌리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BS 예능 ‘강심장’에 출연했던 신동은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하며 “다음 주에 상견례를 한다”고 밝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해명처럼 실제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결별 수순을 밟았다. 문제는 대중의 기억 속에 ‘결별’보다 ‘상견례 선언’이 훨씬 강렬하게 박제되었다는 점이다.

신동은 “헤어진 기사도 났지만 사람들은 안 보고, 다들 내가 진짜 결혼한 줄 알더라”며 “당시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는 연예인이 많아 ‘신동도 속도위반 했구나’라고 오해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