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혜리, 따로 동시 오프닝…”촬영 탓 가족 모임만 스케줄 빼” (‘응팔 10주년’)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혜리, 류준열이 ‘응답하라 1988’ 속 가족과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0주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성동일, 이일화, 혜리, 최성원, 류혜영이 출연했다.

이날 ‘응팔’ 속 쌍문동 첫 번째 가족이 모였다. 바로 덕선이네로, 성동일, 이일화, 혜리, 최성원, 류혜영이 그때 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응팔 의상 팀장이 준비해 준 의상이라고. 혜리가 조신한 척 등장하자 성동일은 “이 가식적인 X”이라며 “아직도 정신없이 사는구나. 속없이”라고 반겼다. 최성원, 류혜영의 등장에 성동일은 “생전 연락 없는 것들. 얼른 앉아”라고 말하기도.

나영석 피디는 “3곳에서 오프닝을 하고 있다”라며 서로 다른 가족들이 서로 다른 곳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10주년 엠티를 기획한 계기에 관해 “어른들끼리 다 모였다. 1박 2일로 밤새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밌었던 거다”라고 고백했다. 얼마 뒤 YB 모임에서 이 얘기가 전해졌고, 모두 찬성해 모이게 됐다고.

삼 남매 중 가장 연락을 한 자식이 누구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얘기해서 없다. 연락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항상 그 자리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다”고 밝혔다. 그런 소문이 들리면 흐뭇하다고. 성동일은 “그렇다. 자식이란 생각 절반, 좋은 후배란 생각 절반이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혜리는 항상 10년이 됐어도 항상 밝다. 성원인 제일 착했다”고 떠올렸다.

가장 바뀐 사람은 류혜영이라고. 성동일은 “천지개벽을 했다. 연기밖에 모르고 즐길 줄 몰랐던 애다”라고 했고, 류혜영은 “인간 자체가 원래 음지에 있는 캐릭터였다”라며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생각을 다르게 하게 됐다고. 류혜영은 “(생각을) 뒤집었다. 늘 보던 거울인데, 오늘은 좀 네가 다르게 보이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성동일이 “이 톤으로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 그때 이후로 내가 얘한테 말조심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혜리도 “말이 애초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억의 애장품을 공개했다. 혜리의 대본을 본 성동일은 “너 진짜 노력 많이 했구나”라고 놀라기도.

두 번째 가족은 정봉이네 가족으로, 김성균, 라미란에 이어 이민지, 안재홍, 류준열이 등장했다. 류준열이 모습을 드러내자 가족들은 “못 온다며”라고 놀랐고, 진한 포옹으로 류준열을 반겼다. 신원호 피디는 “(류준열이) 스케줄이 있어서 빼기 힘들었는데, 오전 가족 모임만 뺐다”라고 했고, 류준열은 “진짜 다행인 게 근처에서 촬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tvN ‘응답하라 1988 10주년’